이 글에 쓸 이미지를 찾을려고 인터넷 서점에서 '달라이 라마'로 검색을 하니 책만 약 70권이 뜨데요. --;
솔직히 놀랬습니다. 뭐 그 분이 유명한건 알았지만, 한국에서 이 정도인지는.......

그냥 흘러가는 미디어따라 간혹 소개되는 그분의 자서전이나 용서와 같은 잠언집의 광고 혹은 리뷰를 보긴 했는데,
70권이라니.........

그래서 이 책을 소개할까 말까를 한번 더 고민하게 되더군요.
70권이나 되는 책중에 하나를 내가 첨언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했구요.

그럼에도 이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가진 나름의 독특한 위치때문입니다.

그간의 달라이 라마와 관련된 책들이
어쩔수 없이 본인의 합리화가 개입될수 밖에 없는 저서이거나
서양인들의 관점에서 본 살짝 정치적인 스타일의 달라이 라마 관람기(?).
이도 아니면 단 몇일 먼 발치서 보고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한 아무개와 달라이 라마와의 만남류들
이었습니다.

달라이 20년의 독보적인 위치는 우선 여기에 있습니다.
20년동안 지근거리에서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 불교, 라마들을 본 한국인 저자의 시각이라는 점이죠.

저자인 청전 스님은 상당히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긴급조치 1호 첫번째 구속자, 카톨릭 신학교 중퇴, 티베트 도보여행등
한가지만으로도 충분히 뉴스 메이커가 될만한 사건들을 서너다섯가지쯤은 주렁주렁 메달고 다닙니다.
그것도 그닥 무겁지 않은 폼으로 말이죠.

책은 여러개의 단락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중 책의 제목과 관련있는 달라이 라마와 관련된 내용은 초반 50페이지 까지입니다.
그 외의 부분은 저자가 살고 있는 다람살라(맥그로드 간즈)와 인도, 그땅에서 알고 지낸 스님들의 이야기들입니다.
후반부는 대부분 저자의 여행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한국인들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오지인 나닥지방, 티베트의 카일라쉬이야기 입니다.

스님이 쓴 책이라 맑고 밝고 포지티브한 내용만 있을거라 생각하지는 마세요.
긴급조치 1호 구속자라는 전력에 걸맞게, 비판적인 르뽀의 성격도 겸하고 있습니다.

특히 티베트 불교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현대 사회 종교가 가야할 길에 대한 명쾌한 제시는 시사적인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만족하실만 합니다.

이 책을 본 몇몇 분과 소감을 나눈적이 있는데,
정작 달라이 라마와 관련된 이야기가 적음을 아쉬워 하는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한마디로 정의하라면,
'다양하되 잡다하지 않다'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을것 같네요.

인도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준비 서적으로 읽어볼만 합니다.

제목: 달라이 라마와 함께 지낸 20년
지은이: 청전
출판사: 지영사
가격: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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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환타f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