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리 플래닛.

지난 달인가? 론리 플래닛 신간을 살펴보다 하나의 책이 머리속에 들어왔다.
바로 아프카니스탄 Afkanisthan

1980년대 소련의 아프칸 침공이후, 근 30년동안 잃어버린 여행지중 하나인 아프카니스탄은

히피여행붐이 불던 60-70년대,
카트만두, 카오산과 함께 3k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배낭여행자들의 낙원 카불이 있는 곳이다.
인도 여행자들에게 스리나가르가 잃어버린 낙원이듯

배낭여행 초기 세대들에게(우리나라야 88년에 여행자유화가 이루어졌으니..--; 우리나라 세대들은 아무도 겪지못했겠지만.) 아프칸과 카불은 요즘의 고아나 리지앙정도 되는 곳이리라.

전쟁의 이유야 어쨋건, 대 테러전쟁 이후 아프칸은 친미정권이 들어섰고
국제 구호단체의 뒤를 이어 서양 여행자들이 슬며시 늘고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론리 플래닛에서 책이 나왔다....
가이드북의 특성상, 이 책의 취재는 아마 2005년말-2006년 중후반 경일 것이다.
그때만해도 친미정권의 아프칸 장악력이 그럭저럭이었겠지만.
책의 발간 시점인 오늘은 아니다.
이미 현 아프칸 정권이 통제하고 있는 도시는 카불 일원에 불과하다는 비관적인 언론기사나 나오는 중이고,
얼마전부터는 카불도 안정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다시금 아프카니스탄이 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지금.

대체 무슨 생각으로 가이드북을 냈는지 난 알다가도 모르겠다.
사실 발간 시점을 기준으로 해도, 아프칸 가이드북은 나오면 안된다.

아무리 없는 곳 없이 온갖데 책을 다내는 론리 플래닛이라지만,
그 엄청난 책의 종류로, 마땅한 시리즈가 없을떄 가장 먼저 고려하는 책이라지만,

여행에 앞서,
여행자의 안전과
여행가능 여부는
가이드북들이 가장 먼저 담보하고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우린 아프칸도 냈어. 끝내주지? 라고 자랑하는게 아니라는 말이다.

한국인이 버스에서 납치되었다.
아직 보도 초기라 난 그가 여행자인지 국제 구호기관 사람인지, 혼란의 아프칸에서 한몫 잡으려던 사업가인지, 아니면 선교사인지...알지 못한다.

하지만 가이드북을 쓰는 입장에서,
그의 납치가 나쁜 결론을 맺고,
그의 가방에서 신간인 론리 플래닛 아프카니스탄이 나온다면,

아.....가이드북을 쓰는 사람으로서
너무 처참한 기분이 들것같다.

론리 플래닛의 신간코너에서 파랗게 빛을 발하던
아프카니스탄 편을 보면서 혼자 했던 걱정이
현실이 되려고 한다..


호주놈들,
정말 개념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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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환타f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