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원래 모습과 달리 화려함을 추구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사실, 글이든 사진이든, 혹은 말이든
다섯살배기도 알아먹게 쓰는게 잘쓴 글이고, 좋은 사진이고, 말빨 좋은거다.
그리고 이건 정확하게 꿰뚫는 직시와 심플한 표현에 기인한다.

예수나 부다의 말은 정말 알아먹기 쉽거든.
도올에 대해서 식자들이 허깨비라고 욕하는 것도 잘 알지만,
최소한, 허공에 떠서 올려다봐야만 발치 끝이라도 보였던 그간의 한국 학계 나부랭이 들에 비하면,
얼마나 대중적이냐.
방송국의 금싸라기같은 전파 거머쥐고 않아....사람들이 최소한 노자니 공자니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했자녀?

가이드북........
사실 나도 처음에는 이 사진 범벅들이 참 마음에 안들었었다.
이 때문에 자괴감에 빠져 허우적 거릴때도 있었는데,

문제는 책이 한권, 두권, 세권 나오다 보니
결국 이쁜놈이 좋더라는,
요즘 들어 내 가장 큰 문제(라긴 좀 그렇지만...)라면, 과도한 사진 집착 같기도 하다.
물론 내가 사진을 잘 찍는단 말은 결코 아니다. 그저 가이드북 치고 좋은 사진을 쓰는 정도 수준이긴 한데
아 이놈의 사진 욕심이 끝간데 없이 치닫는단 말이지 --;;;

멀쩡한 20D를 없애고 5D같은거 사고싶어 맨날 카메라 사이트 기웃거리는거 보면,
참.....한심하기도 하고, 얼라가 된거 같기도 하고.......

추레하게 입고 배낭이나 질질 끌고 다니다, 홍콩같은 화려한 동네로 진출해,
잘 알지도 못하는 명품 브랜드 외워가며, 스타일리쉬니 쉬크니 하는 생전 안쓰던 글투로 글 쓰자니.
죽을 맛이기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이런 분위기가 익숙해져가나? 당황스럽기도 하다.

요즘은 좀 내 알맹이 어디로 갔어? 하면서 찾아다니고 싶은 마음이다.

요즘 같아선 인도나 티베트 깡촌으로 기어들어가
먼지 풀풀 나는 길에서 쪼리 하나 질질 끌고, 환타 병에 빨대 꼽고 산보나 했음 좋겠다.

쩝. 배부른 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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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환타f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