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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640sec | f7.1 | 0EV | 55mm | No Flash | 2007:10:01 16:14:20

여섯 개의 미나레를 거느린 위풍당당한 블루모스크. 뒤편의 바다는 마르마라 해.

땅만 파면 유적이 나온다는 이스탄불!
유적 때문에 도시 개발은 물론 집도 제대로 못 짓는다는 유적의 보고 이스탄불에서 유물 넘버원을 꼽으라면 어딜까?

개인차가 있겠지만 구시가인 술탄아흐멧 지역의 아야소피아와 술탄 아흐멧 1세 자미를 꼽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거 같다. 오래된 역사와 건축학적인 미, 안정감, 주변 환경(마르마라 해)과의 어울림 등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건물이다. 이 아름다운 건물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아야소피아 박물관 Ayasofya Müzesi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비잔틴 성당 건축의 백미. 세계사 시간에 비잔틴 건축의 대표로 열심히 외웠던 ‘성 소피아’ 바로 그 성당이다. 원래 명칭은 ‘하기아 소피아Hagia Sophia’로 ‘신성한 예지(銳智)’를 뜻하며 그리스 정교의 총본산이었다.

아야소피아 성당 자리에는 원래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아들인 콘스탄티우스 황제가 세웠던 거대한 교회가 있었는데 화재로 소실된 후 416년 재건된다. 그러나 이마저도 532년 니카혁명 때 파괴되는 불운한 운명을 맞는다. 제국의 수도에 교회가 없다는 건 국가의 자존심과도 상통하는 것. 결국 유스티니아누스 1세(Jusitinianus, 재위 527~565)때 제국의 존엄성을 회복하고자 기술자 1백 명과 연인원 1만 명을 동원해 거대 역사를 시작하게 되고 5년 10개월 만인 537년 완공되었다.

설계는 당시 최고의 수학자이자 건축가인 안테미우스와 이시도로스가 담당했는데 안쪽 깊이 77m, 너비 71.7m로 하여 거의 정사각형의 그리스 십자형 플랜에 가깝다. 놀라운 점은 장대한 규모의 이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 기둥이 아닌 15층 높이의 거대한 돔이라는 사실이다. 높이 55미터, 폭 33미터에 달하는 거대 돔을 코끼리 다리라 불리는 4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다. 헌당식에 임한 황제는 성당의 아름다움에 감동한 나머지 <오오 솔로몬이여, 나는 그대에게 이겼도다!>라고 외치며 경건한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이후 약 900년 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성당으로 영광을 누려오던 아야 소피아의 운명은 오스만 제국으로 넘어가면서 한때 헐릴 위기까지 처했으나 건물의 아름다움에 반한 술탄 메흐멧 2세에 의해 겨우 명맥을 유지한다. 대신 원래의 용도가 바뀌어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는 운명은 피하지 못했다. 지금 볼 수 있는 건물 주위의 미나레(첨탑)는 이 때 건립된 것이고 내부의 모자이크 화는 회벽으로 덮이게 된다.

터키 공화국 들어 1935년부터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일반에 공개됐는데 기독교의 특징인 모자이크 화와 코란의 금문자, 미나레 등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동거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묘한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술탄아흐멧 1세 자미 (블루모스크) Sultanahmet Camii (Blue Mosque)

아야소피아 맞은편에 자리한 자미로 터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 중 하나. ‘자미’는 이슬람 사원을 지칭하는 터키어로 ‘꿇어 엎드려 경배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이 사원은 오스만 제국의 14대 술탄인 아흐멧 1세가 지은 것으로 1609년에 착공해 1616년에 완공되었다. 유독 종교적 신념이 철저했던 술탄은 기공식에 참석해 직접 땅을 파고 흙을 날랐다고 한다.

건물은 높이 43m, 직경 27.5m의 거대한 중앙 돔을 4개의 중간 돔과 30개의 작은 돔들이 받치고 있는 형태이며 6개의 미나레가 본당을 호위하고 있다. 이슬람 사원의 미나레는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하루 다섯 차례의 예배시간을 알리기 위해 소리치는 것(높이 올라가면 소리가 더 잘 퍼지니까)과 외부인에게 자미의 위치를 쉽게 알려주기 위한 것이 그것이다. 오스만제국 시대에 들면서 이 미나레의 개수가 권력의 상징이 되었고 술탄아흐멧 1세 자미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고의 자미를 짓고 싶었던 술탄은 당시 2~4개의 미나레가 일반적이던 자미 건축전통을 뒤엎고 무려 6개나 만들었던 것. 건설 당시 이슬람의 총 본산인 메카의 미나레도 6개였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지 자신은 황금(터키어로 ‘알툰Altun’)으로 지어달라고 한 것을 건축가인 마흐멧 아Mahmet Ağa가 숫자 6(터키어로 ‘알트Altu’)으로 잘못 알아듣고 지었다는 후일담이 생겨났다. 참고로 마흐멧 아는 오스만 제국 최고의 건축가인 미마르 시난Mimar Sinan의 수제자.

내부에는 260개의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실내를 비추고 있으며 이즈닉에서 생산된 2만 1,000여장의 푸른 기조의 타일이 창에서 들어오는 빛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느낌을 더한다. 이른바 ‘블루모스크’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다. 자미 앞에는 잘 가꾸어진 넓은 정원이 있어 시민의 휴식처로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꽃밭에 앉아 예배를 드리러 드나드는 터키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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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63/100sec | f5 | 0EV | 46mm | No Flash | 2007:10:03 21:08:17

아야소피아 야경. 실제로 보면 정말 죽이죠. 뒤로 보이는 배경은 마르마라 해 건너 아시아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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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환타f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