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40sec | F/5.6 | 0.00 EV | 162.0mm | ISO-1600 | Off Compulsory | 2007:01:24 17:37:56
EOS20D, 18-200mm, f5.6, 1/640s, ISO1600
홍콩 개정 취재를 앞두다 보니 아무래도 홍콩 사진을 뒤적이게 된다.
뒤적뒤적.
홍콩 섬에 트램이 현존한다는 것은, 관광도시로서 홍콩에게는 참 행운이다.
엄청나게 뻣어있는 마천루에서 연상되는 초 스피드를 트램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는 듯
느릿 느릿.
진정 의도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느려처진 발걸음으로 뒤따라 오는 자동차들 까지 모두
속도 경쟁에서 제외되게끔 한다.
만약, 홍콩에 트램이 없었다면 난 홍콩에서 여행서를 쓸 생각을 못했을지도 모른다.
웬지 트램의 자리는 꽤나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모노레일이나 자기 부상 열차가 그 자리를 차지하지 않았을까?
아마 진정한 미래 도시의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겠지.
하지만 트램 하나로, 홍콩의 풍경은 그 자체로 역설이 된다.
에어컨도 안나오는, 덕분에 여름에는 숨이 턱턱 막히지만, 그래도 2층의 한가진 자리에 앉아 바라보는 거리 풍경은 남다르다.
그나저나, 사진 찍다 보면 넋이 한번쯤 나가나 보다.
왜 대낮에 나는 ISO를 1600이나 놓고 찍었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