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수트라

카마수트라는 욕망이라는 뜻의 카마와 경전이라는 뜻의 수트라가 붙어서 만들어진 말이자, 소녀경과 아울어 세계 최대, 최고의 성전(?)으로 꼽히는 책이다. 4세기경, 바지야나가 기술한 사랑의 신 카마에 대한 경전인 카마수트라의 첫페이지를 열면 ‘내일의 공작보다는 오늘의 비둘기를 취하라’ 는 꽤나 멋진 말이 나오는 이 책은 원래 인도의 문화, 종교들에 폭넓은 영향을 끼친 경전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그저 방중술책이나 성 기교서 로써만 알려져 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미라 나이르는 이런 까마수트라의 명성을 배경으로 같은 이름의 영화를 만들었다. 비디오 카피가 ‘인도의 성이 몰려온다’ 였듯이 까마수트라는 비디오 가게의 에로영화코너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영화는 궁중여인들의 다양한 성체위 훈련장면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카마수트라의 자세가 새겨진 사원으로 유명한 카쥬라호에서 10주간 촬영 되었는데, 1천여명에 이르는 엑스트라 및 코끼리로 인해 풍성한 볼거리 마저 제공한다.
야한장면이 많으므로 당근 18세미만 관람불가다. 이 영화의 화려한 색감으로 감동을 받는다면, 이 영화의 촬영감독이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촬영감독인 ‘데클란 퀸’이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메모할 일이다. (고대 인도의 화려한 궁중생활을 가장 잘 카메라에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인도쪽의 입장에서는 꽤나 엽기적인 정사신등으로 인해 한동안 상영금지영화였지만, 지금은 상영이 허가되었다.


화이어



캐나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도영화 감독인 디파 메타는 동서간의 동성애를 그린 화이어로 인해 또 다시 화제의 중심에 오르게 되었다. 한국에 개봉당시는 여성영화로 분류되었던 이 영화는 현재 인도에서의 여성의 지위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수작이다.

라다는 종교적인 금욕주의를 신봉하는 남편아래서 살아가는 인도여인, 그녀에게 새로 시타라는 동서가 생기는데, 그녀는 엄청난 바람둥이인 남편에게서 벗어나고자 하는 여성이다. 이 영화의 주된 모티브는 순결이다. 순결, 처녀막을 중심으로 하는 순결은 아니니 호기심 끌 일이다.

이 둘의 탈출구는 동성애이다. 인도식 관점으로라면 돌로 쳐죽여도 시원치 않은 일탈인 셈인데, 영악한 디파메타 감독은 힌두교식적 방법으로 이들의 죄(?)를 사한다. 화이어에서 계속 반복되는 영화의 화면이 있는데, 그것은 TV로 방영되는 인도 최고의 서사시인 라마야나다. 라마야나의 얘기를 할려면 또 하나의 단락이 필요하므로 머리자르고 몸통 잘라서, 화이어와의 연관된 부분만 말하자면, ‘라마라는 왕의 부인 시타가 어떻게 해서(!) 괴물에게 잡혀가고, 결국 라마는 괴물과 싸워 괴물을 죽이고 시타를 데려온다. 그런데 백성들은 시타를 왕비로 용납하지 않는다. 긴시간 괴물에게 잡혀있었으므로 어떻게 되었을것이고, 고로 시타는 순결하지 않다는 거다. 여기서 시타는 자신이 부정하다면 불의 신이 나를 사르리라고 외치면서 불속으로 뛰어드나 불의 신은 순결한 그녀를 사르지 않는다. 이로써 시타의 순결이 증명된셈.’

화이어는 영화 내내 라마야나의 장면을 보여주면서, 마지막께에 시타의 옷에 불이 붙게 한후(이름마저 신화와 똑같은 시타다!) 비를 내려 이 불을 끈다. 불의 신은 그녀의 동성애에 대해 No Problem!이라 말한것이다.

인도에서 남편은 신과 같은 존재이다. 라마신과 같은 존재인 남편, 하지만 화이어에 나오는 그들의 남편은 시타를 데려간 악마와 같은 존재! 이래저래 인도의 전통적인 생각에 반기를 든 화이어는 말이 정말 많았다. 한국에서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놓쳤던 것은 라마야나를 교묘히 이용했다는 점이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라마야나를 가장 쉽게 보는 법은 동화책인데, 라마왕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으니 함 볼일이다. 물론 아동판이라 좀 두루뭉실하기는 하지만......)

1997년 단성사에서 개봉되었던 '화이어'는 밴쿠버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이 뽑은 가장 인기있는 영화상’을 수상했고, 이어 시카고 국제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실버휴고상’을 수상했다.
이것역시 동성애 장면때문에 18미만 관람불가다.


밴디드 퀸


화이어가 중산층 인도여성의 모습을 그렸다면, 밴디트 퀸은 이보다 한참 내려간다. 쉐카르 카푸르 감독의 영화인 ‘밴디트 퀸’은 1970년대 우타르 프라데쉬 주에서 활약했던 갱단의 두목인 ‘풀란 데비’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이다. 불가촉천민 출신의 풀란데비는 인도 특유의 조혼풍습에 의해 희생을 당하면서, 인간으로 견디기 힘든 모멸감, 수치심, 노동의 고통 등을 참고 살아가야만 한다. 열 한 살에 팔려서 시집간 남편에게 강간 당하고, 고향에 돌아왔지만 촌장의 아들을 유혹했다는 누명으로 마을에서 추방 당하고, 도둑떼에게 윤간 당하고…. 결국 폴란 데비는 이런 생활 끝에 스스로를 단련하고 갱단의 두목으로 변신하게 되어 지주 스물 넷을 처형한 후 강간 금지, 계급제 폐지, 동지의 안전 등을 내걸고 자수 한다.

밴디트 퀸은 풀란데비가 인도정부에 자수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데, 이후 그녀는 불가촉천민들의 열렬한 지지아래 하원의원까지 오르지만, 사면기간 이후의 살인등의 건으로 인해 현재 또다시 도망자의 생활을 하고 있다.
어찌되었던 24명을 죽인 갱단의 두목에 대한 미화라는 비판에서부터, ‘ 꽃의 여왕’이라는 찬사까지 그녀에 대한 평가는 극단을 넘나드는데, 쉐카르 카마르 감독은 한없이 건조한 영상으로 차분하게 그녀의 삶을 이야기 해 나간다. 외국인에게 한없이 신비로워 보이는 인도에서 천민과 여성에 대한 차별은 그야말로 ‘실제상황’이다. 행복지수 조사에서 늘 상위에 오르는(10명중 9명이 행복하다고 믿는) 인도의 ‘리얼’한 실제 모습이다.

누가 인도를 한없이 평화롭고 정신적이라 했는가? 몇차례의 강간신과 누드신으로 인해 이 영화역시 18세 미만 관람불가다.



그외에도 캘커타를 중심으로한 "시티오브 조이", 티벳불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와주는 "쿤둔", 티벳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한 "티벳에서의 7년"등의 영화들을 통해서 인도와 티벳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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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 회원이신 nazirite3님께서 제가 정리한 것 외의 또 다른 인도영화들을 정리해주셨습니다.



위의 환타님의 글에서도 언급이 되었듯이 우리나라에 나와 있는
인도 영화들은 거의 인도 영화의 이단아들입니다. 즉 실제 인도 민중이
보고 즐기는 영화들과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다는 이야기지요.

벤디트 퀸/화이어/카마수트라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기에 더욱 참 인도의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에도 "진짜" 인도 영화들이 꽤 등장했습니다
물론 영어 자막이나 자막없는 필름은 인터넷이나 동호회등에서 얼마든지 구하실 수 있겠지만, 우선 한글 자막이 있는 영화들을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라간 - DVD

사루칸, 아미타부 바짠 등과 함께 인도 영화계의 신적 존재인 아미르 칸의 작품입니다. 지난 2001년에 사루칸의 "아소카"와 겨루어 K.O승을 거둔 멋진 작품이지요. 또 대부분의 인도 영화들이 민중들의 대리만족을 만족시키기 위해 부유층들의 삶을 다루는 데 비해 이 영화는 시골, 영국 통치시절의 인도를 그려 외국인들의 오리엔탈리즘적 감상도 만족시켜주면서(?) 인도 안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기도 합니다. 혹자의 말로는 YMCA야구단이라는 한국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보기에도 거의 표절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2. 미션 카쉬미르 - DVD

카슈미르의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비참한 분쟁의 현장을 잘 나타낸 역사의식이 있고 깊이있는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화이어나 벤디트 퀸같은 영화는 아니고 마쌀라 영화 특유의 성격을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3. 아소카 - 비디오로만 구할 수 있음

인도 최고의 배우 사루칸의 작품중 유일하게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사루칸적이지 않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보통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등장해 동화속 왕자님같은 역할로 때돈을 벌던 사람이 역사극에 등장해서 잔인한 정복자 아소카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래도 꽤 괜찮은 작품이고 배경 새트와 너무나 멋진 소품들로 꾸며진 역사 현장을 볼 수 있어 좋았는데 한국에서는 그나마 실패작이 되고 말았습니다. 실제로 2001년에 제가 인도에서 볼 때는 3시간 짜리였는데 한국에서 발매된 비디오로는 겨우 1시간 45분만 남기고 엄청 편집해 버렸거든요.. (춤과 노래 장면들) 한국의 인도 영화 팬들의 격렬한 진노를 일으킨 작품입니다 . 전 중고 비디오 시장에서 구했습니다

4. 신상

아주 오래된 인도영화입니다. 코끼리들이 주인공이 되어 펼치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며 또한 전형적인 마쌀라 영화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귀여운 코끼리들 덕에 30년이 지나고도 사랑받고 있으며 (코끼리들은 다 늙어 죽었을 것..) 우리나라에서도 DVD로 구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5. 신상 2.

제가 보지는 못했지만 중고 비디오 가게에서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역시 한글자막이 지원되지만 전편만한 인기를 끌지는 못했는지 DVD발매는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인도 영화들입니다. 바로 종교 + 정치 + 액션 + 멜로 + 권선징악 + 역사(때때로)가 몽텅 들어가는 종합 예술이지요

이런 영화들은 보통 북인도에서 만들어집니다. 아쉬아리아, 사루칸, 아미타부 바찬, 아미르칸등의 명 배우들은 매년 한편 정도씩 영화를 만드는데 각각의 영화들이 보통 엄청난 돈을 긁어모읍니다. "저 영화에 사루칸이 나왔데." 하면 그걸로 그 영화의 흥행은 보장되는 거죠. 그리고 때로는 2년 정도의 롱런을 기록하며 상영됩니다.

때때로 이런 스타 플레이어들은 서로 경쟁을 하기도 합니다.
2001년은 아미르칸의 라간과 사루칸의 아소카의 대결의 해였습니다
때로는 서로가 힘을 합쳐 영화를 만들기도 합니다. 아쉬아리아와 사루칸과 아미타부 바짠이 함께 모여 만든 영화.. 이레버리면 영원히 남는 작품이자 최고의 흥행을 보장하는 영화가 되지요. (까비꾸쉬까비감, 모하바테인 등)

하지만 남인도의 영화는 또 다릅니다,

6. 춤추는 무뚜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너무나 가벼운 내용에 과장된 감정 이입등의 요소에 유치한 웃음을 감추지 못하셨을 겁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 이런 영화는 보통 남부에서 만들어집니다. 남인도 영화계는 그야말로 한두명 배우만을 위해 움직이는 액스트라 모임처럼 라지니 칸트 등 몇 캐릭터만 집중적으로 부상시킵니다.

60정도의 연세를 잡숫고도 주인공이나 스타의 역으로만, 심지어는 10대의 역할로도 출연하는 영원한 라지니 칸트... 남부 사람들은 "올해는 라지니가 어떤 모험을 할까?" 하며 영화를 본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소개된 남인도 영화는 춤추는 무뚜 하나뿐입니다.
95년 작품이지만 지금 만들어지는 남인도 영화도 별반 다를게 없답니다..

"유치하고도 재미있는 " 분위기의 인도 극장은 남부 시골에 가면 더 자주보실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되옵나이다.

여기까지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마쌀라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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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환타f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