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병원에서 전화 받았습니다.
오늘 올릴거니까, 병원 원무과 가서 1인실 동의서 작성하라고~!
월요일 예정했는데,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네요,
평소에 성질이 정말 급하긴 했지만,
악화도 회복도 정말 초 스피드라는......--;;;
저는 그럼 병원으로 날라갑니다!
(4월 21일 저녁 면회)
많은 부분에서 변화는 없습니다.
점점 이게 진정 장기전이구나라는 느낌입니다.
일회 일비 하지 말자고 두뇌는 말하고, 가슴은 역시나 그렇듯, 따로 놉니다.
눈을 반창고로 붙여놔서 조금 더 중환자 같은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이제 이 쪽 시스템좀 안다고, 눈을 반쯤 뜨고 있어 안구가 건조해질까봐라고 지례짐작하고 컨펌을 받습니다.
심박은 110정도였는데, 이 정도만 해도 그냥 편안하게 자는 모습입니다.
기계는 여전히 주렁주렁 달고 있습니다.
갑자기 간호사님이 나오시더니,
인터넷에 글 올리셨냐면서, 이 병원의 간호사 한분이 주셨다며 헌혈증 세장을 줍니다.
거 참......세상이란..... T_T
멍하니 서서 만트라 외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굿 뉴스 하나를 주십니다.
모레쯤이면 간수치는 완전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그리고 어제 새로 발견된 패혈증 균도, 가래를 통해 나오는 걸로 보아 차도는 있어보인다구요.
인간의 가슴은 어찌나 단순한지, 오전, 오후 내내 안좋았던 마음이 사라져버립니다.
같은 가이드북 쓰는 동료들,
밥을 바리바리 싸온 유럽 저자 두분, 터키 저자(라가 카페 사장님)가 와서 놀아주고 있습니다.
내가 사는 세상에서 노시는 사무엘 님도 옆에서 방글라데시 무용담을 풀어놓으십니다.
마침 가족들이 아무도 없는 날이라......
더 많이 고맙습니다.
환타 _()_
뱀꼬리:역시 문제는 패혈증입니다.
얘만 잡으면 거의 클리어 상태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