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했다.

2009년 초부터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접속수가 3월말인 지금까지 늘 0이다.


인도에 있을때는 일에 치어서,

한국에 와서는 노상 앓느라...확인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오늘, 베이징의 측근이 메신저에 들어왔다.

나는 확인을 부탁했고,

중국에서 접속이 되지않음을 알았다.


그냥 타임 아웃이 뜬댄다........


참....그놈의 밴댕이 같은 대륙적 기질같으니....

티베트 관련 글 몇건 올렸다고 국가적 차원의 보복을 하다니.......--;



중국 가이드북 저자가 중국 입국 못하는 코메디까지는 번지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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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즈웨이 베이의 엑셀시어 호텔(홍콩 프렌즈 P360)에서 꽤 괜찮은 패키지 상품이 떴습니다.
HK$998/1박이구요.

포함사항은,
-전망이 있는 수퍼리어 사이드 하버 뷰 룸
-아침 뷔페(금, 토에 한함)
-부설 레스토랑 15% 할인 쿠폰
등 입니다.

2명이 움직인다면 1박당 HK$500꼴이니 괜찮아 보입니다.

2.agnès b. DÉLICES(홍콩 프렌즈 Season 2 소개 예정)
에서 새로운 초콜릿 상품을 4월 3일 부로 발매합니다.
얼핏봐서는 육포같은 모습인데요.
실은 육포가 아니라 초콜릿 엔 칩입니다.
대부분의 초코 엔 칩이 Bar 형태를 띄는데, 아네스 베의 작품은 역시 뭔가 다르긴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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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받고 '추천 레스토랑'…'론리 플래닛' 명성 무너지나

출처-'텔레그라프' 홈페이지

전 세계 여행자들 사이에서 '바이블(Bible)'로 통하는 여행 안내서의 고전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이 추천 레스토랑 목록에 기재해주는 조건으로 성접대를 받는 등 일부 왜곡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의 유명 일간지 '텔레그라프(Telegraph)'에 따르면 '론리 플래닛' 중남미 시리즈의 저자 중 하나인 토마스 콘스탐(Thomas Kohnstamm)이 최근 출판한 자신의 저서 '여행작가들은 지옥에도 가나요?(Do Travel Writers Go To Hell?)'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양심 선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한 레스토랑 주인이 자정 이후 가게의 문을 닫을 무렵 찾아올 것을 제안했고 우리는 식당 구석의 한 테이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며 "이 레스토랑은 '론리 플래닛'에 추천 레스토랑으로 '테이블 서비스가 매우 친절하다'고 기재됐다"고 고백했다. 또한 "라틴 아메리카를 여행하는 동안 책 이름과 달리 전혀 외롭지(Lonely) 않았다"며 "성관계뿐 아니라 무료 숙박 등을 제공받고 안내서에 추천해주는 등 (나는) 권력을 가진 작가였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실제 '론리 플래닛'의 작가로서 받은 돈은 항공료를 가까스로 낼 수 있는 정도에 불과했다"며 "때문에 많은 여행작가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이같은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에 대해 '론리 플래닛' 측은 "(콘스탐의 폭로는) 브라질 편의 시험판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라며 "현재 '론리 플래닛'에 기재된 왜곡되거나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수정해가고 있는 단계"라고 반박했다.

그 러나 '론리 플래닛'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편을 저술한 '쟌느 올리버(Jeanne Oliver)' 또한 "여행작가들이 독자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일을 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돈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콘스탐의 주장을 거들고 나서는 등 논란이 확대되며 '론리 플래닛'의 명성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
사실 이 기사를 처음 본것은 작년 4월인가 였다.
뒤늦게 글을 쓰는 이유는......그저, 단지 지금 생각이 났을 뿐이다.

기사에 의한다면,
최소한 가이드북 작가가  최악의 3D라는 건, 한국이나 외국이나 별차이는 없어보인다.
글쎄, LP가 누리는 독점적 힘을 안다면 비단 이 사건이 수천명이나 되는 작가들중 한두명의 일일까 싶기는 하다.
LP가 예전같지 않다는 이야기는 여행자들뿐만 아니라, 우리들 사이에서도 나오는 말이니까.......

그나저나 난 젤 쎄게 얻어먹은게 뭐였더라? --;;;
역시 생각해도 마날리에서 얻어먹은 포도쥬스군........

쩝,
여행작가가 지옥에 가는 진짜 이유는
사실 성접대가 아니라, 조용한 마을을 소개해서 여행객을 몰아닥치게 한 후,
몇년후에 동네 하나 작살내 놓는게 아닐까?

관광지로 개발되면 결국 밀리는 건 토박이들 뿐이다.
인도만 해도 고아가 개발되며 막상 돈을 번것은 뭄바이나 델리의 여행업자들뿐,
고아에서 살던 원주민들은 어부나 농부에서 웨이터로 바뀌었을 뿐이다.
개발의 이익은 딴데로 흘러가고,
현지인들의 삶은 그닥 나아지지 않는다.(일부 집주인들이 게스트 하우스 주인으로 변신하긴 하지만...)
결국 여행용 상업 자본의 배만 불리게 하는 일이니....

쩝...이거야 말로 우리가 지옥에 떨어질일 아닌가?

신이여, 여행작가들에게 가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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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환타fanta
http://news.bbc.co.uk/2/hi/south_asia/7940087.stm

비비씨에 꽤 흥미있는 기사가 떴더군요.
하우스 보트에서 배출하는 생활폐수, 오수등으로 인해 달레이크 및 나긴 레이크의 수질오염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일부 대형급의 하우스 보트를 폐쇄한다는 내용입니다.
------



인도 법원 판결은 늘 그 지역 유력자들에 의해 무력화 되는게 일반적이라,
진짜로 유력 하우스 보트들은 폐쇄까지야 하겠습니까만은
인도 정부가 이정도까지 나올 정도라면 정말 오염이 어느정도인지는 직접 보지 않아도 상황파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 스리나가르 일대는 테러와 함께 수질오염과의 전쟁에 들어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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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환타fanta
 

1558년 수도를 델리에서 아그라로 옮긴 무굴제국은 1564년에서 1574년에 걸쳐 아그라성을 건축하였는데, 지금의 모습을 나타내게 된 것은 건축광이라 불리우는 샤 쟈한 때의 일이다. 아그라 성은 왕궁과 전투요새의 역할을 동시에 할수 있게끔 설계가 되었는데, 성 주의의 해자나 20여 미터나 되는 높은 성벽은 이것을 잘 나타낸다.


무굴의 황제이던 악바르는 아쇼카 황제와 더불어 인도 역사상 둘밖에 안되는 '대제'라는 칭호로 불리우는 인물이다. 악바르 황제는 13세에 왕위에 올라 군사적인 정복전쟁에서도 능해 인도의 영토를 넓혔지만 그가 진정한 대제로써의 칭호를 받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은 바로 그의 포용정책이었다. 다른 종교에 비해 약간은 배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회교도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힌두교, 불교를 포함한 당시 인도내의 모든 종교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는데, 그의 당대에 시크교의 성지인 암리차르가 건설되었다는 것은 이를 잘 나타내 주는 것이라 할수 있겠다.

그의 증손자격인 아우랑제브의 편협성과 비교하면 악바르의 업적은 더욱더 빛을 발하는데, 그는 회교도 교리상 인정되지 않았던 우상에 대한 조각(왕성의 기둥에 코끼리를 조각)을 한 것이다.

이처럼 악바르의 체취가 강하게 남아있는 아그라 성은 샤자한 시대에 와서 한층더 증축이 되는데, 특히나 건축적 감각이 남달랐던 샤 자한에 의해 아그라 성은 더욱더 화려해진다.

이런 아그라성의 역사는 성을 중건한 샤 자한의 비극으로 더욱더 우리의 뇌리속에 강하게 남는다. 재위기간중,  델리의 붉은성, 자마 마스지드, 아그라의 타지마할등 엄청난 역사를 이루어낸 샤 자한은 말기에 자신의 막내아들인 아우랑제브에 의해 폐위되어 아그라 성에 갇혀서 말년을 보내게 되는데, 아그라성에서 타지마할은 아련히 보이게 마련이어서, 그곳에서의 샤 자한의 심정을 헤아리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19세기 이후 영국치하 시절의 아그라성은 군대의 주둔지로 사용이 되었는데, 그런 성내의 일부가 개조되면서 약간은 훙물스런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인도 고고학조사국에 의하면 성의 주위가 해자에 둘러싸여 있어서 습기에 의한 침식이 우려된다고 하는데, 먹고 살기도 힘든 인도에서 얼마나 이부분에 신경을 쓸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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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번 인스펙션 마치고.......
인도랑 홍콩 디비디 구으면서(무려!!! 디비디 21장...이게 모두 이미지 파일 --;;)
예전에 했던(무려 2001년!!) KBS '세계는 지금' 출연분을 찾았습니다.
씨디로 구워놓은지 하도 오래되서 그런가.....외장 하드로 복사하는데 1시간이나 걸리더라는(용량은 얼마 안됨에도 불구하고..)
지금 다시 보니 --;; 좀 쪽팔리긴 해도....좋군요...
이럴때도 있었다니....

이때만해도,
집에서 완전 내놓은 자식, 국제거지였는데....
방송에 나온다고 집안 노인네들 꽤나 뿌듯해 했다는.....

참고로 이 프로는 똠방님이 소개시켜줘서 하게 된겁니다.
그리고 이 솔찮은 알바 비용이 바로 인도 100배 즐기기 초판에 사용 되었었죠...ㅋㅋㅋ

마지막으로 저도 지금 리뷰하다 알았는데
거의 방송사고 수준의 실수가 있더군요.
처음 소개화면에 지도가 아프리카 지도라는....

물론 제 책임 아님다.
전 이때 알모라에서 녹음만 했을 뿐이예요....(국제전화요금..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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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중국은 더 다루고 싶어도, 사진이 원채 오래되 나서 --;;;
힘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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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하던 Rs500짜리 위폐문제가 다시금 수면위로 부상했습니다.


아울러, 인도 또한 칼라 프린터기가 보급되며, 특정 반정부 조직이 정교하게 만든 위폐뿐 아니라, 

조악하게 스캔떠서 인쇄한 가짜돈 또한 꽤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즉 가장 심각한것은  Rs500권이지만,

요즘에는 Rs100, 하다못해 Rs20짜리도 간간히 보인다는 점입니다.


특히 소액권은 오토릭샤나 사이클 릭샤 왈라들이 잔돈을 거슬러주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뭐 물론 문제는 반정부 조직이 의도적으로 유통하는 Rs500고액권일겁니다.

이거는 잘못 받으면 하루 생활비가 날아가는...엄청난 타격에 봉착하게 된다는 --;;;;
대략 위폐를 감별하는 방법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구권의 경우는 좌측 중간에 있는 '불에 비췄을때 해당 금액의 숫자가 보이는'장치가 없습니다.

(괜히 싸우지 마시고.....)


빠른시간내에 확인하는 법은 손톱으로 긁었을때 까실함이 느껴져야 하는 부분과 은띠 부분입니다.

숙소에서 한번씩 형광등에 비춰보면서 연습(?)을 해보세요.


Rs500사진은 인도 방랑기 '인디애나'님이 협조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상업용도를 제외하고는 저작권을 행사하지 않겠습니다.

마음껏 퍼가셔도 됩니다.


환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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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감독 대니 보일 (2008 / 영국)
출연 데브 파텔, 프리다 핀토, 아닐 카푸르, 미아 드레이크
상세보기




이번 인도 인스펙션동안 볼리우드 영화는 대작이 없었다.
간만에 나온 사루칸의 영화도 미적미적한 반응이었고,
근육질맨이 되어 돌아온 아미르 칸은 뭐랄까? 근육 바보 살만 칸의 후예 같았다.

결국 나는 4개월간의 인스펙션 기간동안 유례없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
아니 보지 않을줄 알았다.

한달전쯤인가?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인도에 개봉했다.
인도 평단의 반응은 살짝 저주스러웠다.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노골적으로 서양인들이 바라본(영화의 원작은 인도 작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시점이라는 식으로 불쾌해했다.

사실 난 그때까지, 이 영화가 한국에 번역되서 출간된 소설 퀴즈쇼임을 알지 못했다.
막연하게 헐리우드로 영화제작권이 넘어갔다는 기사를 읽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퀴즈쇼.
인도 가이드북 개정판(3.0)의 도서 소개에 필독 도서로 소개할 예정의 책이다.
그만큼 환상일색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시점과는 다른, 날것의 인도가 그려져있는 소설이다.

흥미가 생겼다.
원작이 퀴즈쇼라니, 감독은? 허걱....트레인스포팅의 대니보일이다.

떨에 살짝 찌들어 살던 10여년전쯤, 트레인스포팅은 뭐랄까?
음습한 동년배같은 느낌이 들던 영화였다....

상승작용.
결국 나는 극장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
영화를 보고 일주일쯤 지나,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아카데미를 휩쓸었다는 기사가
인도의 모든 미디어 헤드라인을 차지했다.


아미르 칸의 라간 이후, 인도는 아카데미에 굶주려있는 상태였다.

특히 인도인 작곡가의 노래이자 영화의 엔딩 테마인 자이 호 Jai Ho가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그날 인도 신문의 헤드라인은 자이 호 였다.

난 사실 깜짝 놀랬다.
이 영화가 아카데미를 휩쓸정도였나?
미국인들의 영화관점과 아무리 10만 8천리쯤 떨어져 있는 내 감성이지만. 솔직히 놀라웠다.

내가 영어와 힌디 대사를 잘못 전달 받은 부분이 있었나?
갑자기 의심마저 들었다.....(대략 알아들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 오니, 영화는 아직 개봉전이었다.
인도와 연을 둔 친구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우리나라가 그렇지 뭐. 하지만 곧 개봉할꺼야.
우리는 아카데미에 약한 민족이잖아?

4개월만에 한국오면 적응이 좀 안된다.
뭔가 한박자씩 늦는다...약 한달 가량은.....

귀국 5일이 지나서야, 나는 영화의 개봉일이 3월 19일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내가 나가있는 사이, 다운로드 사이트들은 개박살이 났다는 사실을 덤으로 알았다.

하지만 주변 인간들은 이미 어디선가 구해서 돌려봤더라.


결국 나는 그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난 19일까지 기다릴수가 없었다.


어젯밤 나는 한글 자막이 붙은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볼 수 있었다.

(극장 개봉하면 돈내고 다시 볼꺼다.....나도 저작권받아 먹고 사는 입장인데....불법 다운로드된걸 얻어서 본건 순전히 학구적(?) 호기심이었음을 밝힌다...)


단순하게 인도를 13년째 떠돌며, 그들의 웃음과 눈물, 사기행각을 본 내 입장에서만 영화를 말해본다면,


-이 영화는 트래인 스포팅처럼 달리는 장면이 많다.
트레인 스포팅의 달리는 장면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이후 개봉된 한국 영화 친구에서, 곽경택감독조차 트레인 스포팅의 달리는 장면을 참고했다고 했을 정도니까.
그래, 그 영화들에게 달리는 장면은 세상에 대한 저항이었고
어찌보면 젊음으로 포장된 가벼움이었다.

영화는 초기부터 뭄바이 빈민가의 모습을 내달리는 주인공을 통해 보여주는데,
리얼리티의 측면에서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영화의 원작은, 내 기준으로 사회 고발물에 더 가깝다.
물론 스토리안의 구조는 해피엔딩이지만, 저자는 람 토마스(영화속에서는 자말)를 통해 인도 사회의 위선과 허위, 보수성 속에 감춰진 내재된 폭력을 고발하고 싶어했다.(뭐 난 이렇게 봤다고 ㅋㅋㅋ)

하지만 대니보일은 확실히 이 영화를 트레인 스포팅2쯤으로 생각한 듯 하다.

화면속의 인도 슬럼은 산처럼 쌓인 쓰레기 더미를 제외한다면, 너무나 정겨운 분위기다.
(아무리 인도가 카메라만 들이대면 이쁘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해도!)

곧이어 주인공의 어머니가 골수 힌두들의 습격에 의해 사망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그럼에도 폭동의 와중에 카드 놀이에만 열중하는 인도 경찰의 모습은 괜찮았다. 그래 인도는 원래 이런곳이다.)

달리는 장면은 이후, 앵벌이 조직에서 탈출할때도 나오는데........
부러 그랬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그럼에도 배경음악은.......
장난 삼아 편의점을 턴 10대들이 웃으며 뛸때나 나옴직한........
영화가 무거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그야말로 마살라적 요소가 들어간 것은 알겠는데,
하다못해 마살라 무비도 이렇게 가볍게 다루진 않았을거다.

볼리우드에 대한 비꼼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는 20세기 소년처럼 원작 그대로 영화 만드는 스타일은 좋아하지는 않는다.
다만, 꽤나 진지한 소설 퀴즈쇼를 사랑타령으로 만들어놓은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더더욱 맘에 들지 않는다.

람 토마스의 사연이 하나하나 퍼즐처럼 맞아가는 소설과 달리,
슬럼독은 퀴즈쇼 자체의 비중을 너무 덜어버림으로 원작의 장점을 모두 분쇄해버렸다.
사회고발을 통한 인도의 속살 들추기+퍼즐 맞추기+자전적 성장+그럼에도 해피엔딩인 원작은
그저 멜로성 로드무비로 만들었다.......
솔직히 원작을 본사람으로서 난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저주한다. --;
영화사에 길이 빛날 원작망친 영화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는.....

-힌디 발음.......
인도쪽 언론기사보니, 주연배우부터 영국계라고는 하더라만,
그래 그건 그렇다 쳐도,
힌디 대사분량이 꽤 많은데........
그거 발음이 참......--;;;
한껏 굴린발음의 차이왈라~라는 발음을 듣는데 버터 한숟갈은 퍼먹은거 같은 기분이었다.
한국 관객이야 넘어가겠지만........
거 뭐냐? 일본 배우 초난강이 한국영화에서 한국대사치는것 같은 기분이랄까?
내가 인도인이었다면 좀 거슬렸을게다.

-난 이 영화의 아카데미 몰표를 일종의 음모라고 본다.
배경만 인도일뿐 이야기와 구성이 모두 헐리우드틱한 이 영화,
아니 헐리우드의 상투적인 3세계물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이 영화는 왜 아카데미를 휩쓴걸까?

우선 인도인들의 아카데미에 대한 환상이 있다.
라간이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최종경쟁까지 올랐다 떨어지던 날, 인도 사람들, 인도 언론의 탄식은 인상적이었다.
나라가 망했을때나 나옴직한 탄식들이 인도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인도인들은 어쨋건 그들의 아카데미 한을 이 영화로 풀었다.
헐리우드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어쨋건 영화의 엔딩곡인 자이 호가 한건을 크게 터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인도인들이 개봉초기 밀리어네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수상이후 인도인들은 헐리우드라는 조직에 대해 상당한 친밀감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최근 철옹성으로 불리던 볼리우드의 98% 시장 점유율 신화는 점차적으로 깨져가고 있다.
대도시의 멀티 플렉스는 이제 힌디무비보다는 헐리우드 무비로 채워지기 일쑤다.
위성방송의 개방덕에 인도의 젊은이들도 프렌즈를 보고 섹스오브시티를 즐기고 있다.
그리고 덕분에 볼리우드 무비는 내용면으로나 스토리 전개면으로나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판세는 점점 헐리우드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아카데미 수상은
인도 보수층에 대한 외국영화에 대한 경계심또한 허물어버렸다.
단순한 그들은 자이 호가 헐리우드를 정복해버린 것처럼 알고 있다.
(물론 내셔널리즘을 강조하는 인도 찌라시들이 이런 모습을 만들어버렸다.....)

결국 볼리우드 산업은,
당장 내년부터 밀리어네어의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
그간 헐리우드 영화를 보지 않았다는 패트리어트로 똘똘뭉친 시골사람들조차
헐리우드에 대해 우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우리 입장에서 참 우습지만,
시골 사람들이 보기에 헐리우드는 그저 인도의 문화식민지일뿐이다....

이제 우리는 헐리우드 무비과 국제 영화자본이
마지막 남은 보루 인도를 어찌 요리하는가만 지켜보면 된다.
물론 가슴 한켠의 씁쓸함을 남겨두면서 말이다.


-온라인에서 직접 쓰는거라 무지 두서가 없지만...하여간..환타-


뱀꼬리:소설 퀴즈쇼는 진정한 명작중 하나다. 일독을 진정으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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