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1/26 고카르나 Gokarna를 소개합니다. by 환타fanta (4)
  2. 2009/01/26 잡담: 사람이 진짜 없긴 없다. by 환타fanta (1)
  3. 2009/01/26 델리는 따듯하다. by 환타fanta

2009년 설날 특집입니다.

사실, 가을 개정판에 내기위해 숨겨둔 곳이라, 공개 안할 생각이었으나,

이 곳 팔로렘(그나마 고아에서 가장 개발이 더뎠다는 평을 얻고 있는....)의 혼잡함과 께랄라 해변의 오버 프라이스를 보다 보니,

한시라도 빨리 이 곳을 공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이 아닌 관계로 말투는 편하게 쓰겠습니다.

1960년대 히피들이 인도를 발견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랑과 평화만으로 세상이 이루어 질수 있다고 믿었던 이 몽상가들은, 물질주의적인 서양 문화에 대해서 회의를 느끼며 아시아라는 곳을 찾아나섰습니다.

불멸의 자유.

인류가 생긴이래, 최초로 비물질적인 욕구에 의한 집단 여행이 최초로 생겨나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들이 발견한 곳은,

인도-네팔, 방콕, 아프카니스탄등지였습니다.

네팔의 카트만두, 방콕의 카오산등은 쓰리케이(3K)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었죠.

그리고 인도의 고아, 마날리, 푸쉬카르등이 인도 히피들의 3대 성지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고아,

고아는 진정한 히피들의 천국이었습니다.

그들은 나체로 거리를 활보했고, 마리화나 연기속에서 불멸의 잔영을 찾아보려 애쓰곤 했습니다.

하지만,

고아는 외국인만의 천국으로 남지 못했습니다.

뒤따른 개발, 인도인들의 경제 성장으로 인한 대거 진입등으로 초기 고아의 대표적인 해변이었던 칼랑굿과 바가토르는 현재 고아에서 가장 상업적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입니다.

기행문을 보고 그 불멸의 흔적을 찾아나선 여행자들에게야, 그저 상황이 좀 변했나 정도였지만,

오랜 시간 인도를 떠돌며, 옛 자취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던 장기 여행자들, 인도 중독자들에게 고아의 변화는 결국 '다른 해변을 찾아 나서'게끔하는

동력이 되어버립니다.


히피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른 대표적인 해변중 하나가 바로 지금 말하려는 고카르나 Gokarna입니다.

원래 이 곳은 힌두들의 해변 사원이 있는 성지중 한 곳입니다. 특히 마하라슈트라 사람들에게는 꽤나 중요한 성지이기도 하죠.

(인도의 종교 성지라는 곳 중,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는 곳은 별로 없습니다. 깐야꾸마리만 해도, 벵갈, 구자라트, 라자스탄 남부 사람들이 방문객의 75%에

육박할 정도로, 특정 지역 방문객들에게 편중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사실, 10여년전 고카르나를 처음 방문했던 저로서는,

인도 100배 즐기기를 기획하면서 부터, 고카르나는 제외지역이었습니다.

막차 히피로서(^^;), 고아에서 밀려난 히피들의 쓸쓸함을 너무 진하게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몇년 흔들리는 듯 하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

사랑과 평화는 이후 벌어진 소련의 아프칸 침공, 이란-이라크 전쟁, 1,2차 걸프전등........으로 인해 유명무실해졌고,

히피들은 그저 마약에 쩌들고 게으른, 도피자들에 불과한 무리들도 사람들에게 표현되기 시작했던 겁니다.

하여간, 이렇기 때문에 더더욱 고카르나를 제 손으로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버뜨, 환타의 인도 가이드북 3.0(인도 100배 03-04=1.0, 인도 100배 06-07=2.0)을 준비하면서,

고카르나의 최근 근황을 좀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 개발의 여파는 크게 불지 않았지만, 더 이상 이 곳도 늙은 히피들의 땅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해서, 차기 개정의 꽤나 중요한 추가 지역으로 급부상하게 되었죠.

자! 이제 실용정보 나갑니다.

제가 현재 머무는 곳이 인도인 관계로, 지도를 그려가며 이쁘게 만들진 못함을 이해해주세요.

@고카르나는 어디 있나요?

인도 지도를 펼치시면, 고아주의 남쪽이 까르나따까주와 접해있는 걸 보실겁니다.

고카르나는 행정구역상 까르나따까에 속하며, 고아 최남단 해변인 팔로렘에서는 약 3-4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고카르나는 어떻게 가나요?

뱅갈로르, 마이소르, 후블리, 함피, 고아주 일대에서 쉽게 연결됩니다.

하지만 뱅갈로르, 마이소르, 함피 일대는 10시간 이상의 버스 이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꽤나 힘든 길입니다.

그나마 뱅갈로르에서는 하루 1대씩 디럭스 버스가 운행하기 때문에 약간이나마 편리할 겁니다.

가장 많은 여행자들은 고아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며 고카르나를 경유합니다.

어디서 출발하건, 고카르나로 직행하는 버스는 하루 1-2편 정도로 드뭅니다.

시간대또한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구간별로 끊어서 이동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빤짐이건 마르가오던 고아의 주요 도시들에 있다면(해변에 머물고 있다면 우선 이들 도시로 이동을 해야겠죠?) 카담바 버스 스탠드에서

깔와르 Kalwar행 버스를 타고 깔와르까지 갑니다.

깔와르는 고아-까르나따까의 경계에 있는 항구도시중 하나로, 어지간한 도시에서는 깔와르행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팔로렘의 관문도시인 차우디에서 버스로 약 1시간)

깔와르에서 고카르나로 연결되는 버스는 하루 2편.

역시나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면 깔와르에서 안콜라 Ankola로 갑니다.(1시간)

안콜라까지만 오면 고카르나 행 버스가 30분-1시간에 한대꼴로 있기 때문에 전혀 부담이 없다는.....


@고카르나에 도착했다.

고카르나 타운까지 오셨습니다. 멀진 않아도 제법 성가신 길인데......어쨋건 환영합니다...ㅋㅋ

고카르나에는 크게 3개의 해변이 있습니다.

고카르나 타운에서 약 800m정도 떨어진 고카르나 비치(현지인들은 메인 비치라고 합니다.)

두번에 걸쳐 휘어진 모양으로 인해 힌두교의 성스러운 글자인 옴(aum)자를 닮았다해서 붙여진 옴 비치.

그리고 쿠들 비치 Kuddle Beach가 그것입니다.

이중 고카르나 비치는 인도인들이 성지순례온 김에 들르는 대표적인 곳인 관계로 인도인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아무래도 타운과 마주보고 있다보니, 인도인들의 용변 습관(?)으로 인해 아침녘에는 똥도 좀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옴 비치와 쿠들비치는 아직까지는 외국인 판입니다.

인도의 다른 해변과 달리, 어부들과 해변을 쉐어(?)하는 분위기도 아닌, 완전한 해수욕 해변입니다.

옴비치와 쿠들 비치에 모두 숙소들이 약 10여곳씩 있구요.

가격적인 면으로는 쿠들 비치쪽이 헛Hut의 경우 Rs100~ 시작할 정도로 약간 싼 편입니다.

반면 옴비치는 Rs150~이 시작가죠.

헛들의 설비는 아주 기본적입니다.

그냥 야자잎으로 얼기설기 지은데다, 문도 끈으로 연결했고, 공동 샤워장은 천정이 뻥~! 뚫려있어 하늘의 별빛을 비누삼아 몸을 씻을 수 있습니다.

정말 로빈슨 크루소가 되어보고 싶다면, Sky Lark의 헛을 이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헛 안에는 그거 나무에 노끈을 묶어 만든 침대 하나만 달랑있습니다.

심지어 바닥은 모래사장.....--;;;이죠.

커플이거나 좀 깔끔한 방을 찾는다면 현재로서는 가네샤 게스트 하우스가 가장 나은 대안으로 보입니다.

공용 욕실을 쓰는 콘크리트 방갈로가 더블 기준 300입니다.(성수기)

최근에 지어진 탓에 깔끔한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구요.

두 비치 모두, 고카르나 타운에서 오토릭샤로 Rs100정도에 연결이 가능합니다.

식당 가격도 고아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합니다.

시푸드 시즐러가 110수준, 꽤 훌륭한 피자도 70부터 시작합니다.

쿠들 비치에서는 올드 핏자리아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옴비치에서는 나마스떼 카페가 가장 추천할 만한 식당입니다.


몇일 머물면 심심할텐데요. 그럴때는 파라다이스 비치로 짦은 여행을 떠나보세요.

미니 피피섬 같은 느낌의 작은 해변으로 아직까지 히피들이 떠돌던 시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심지어 텐트를 가져와서 텐트치고 장기로 거주하는 여행자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자유분방한 분위기.

단, 다른 해변에 비해 수심이 깊은 편이라 수영 초보자라면 수영을 즐기기 적당하지는 않습니다.

옴비치건 쿠들 비치건 15인 정원인 모터 보트가 1인당 50루피, 작은 배 한척을 통채로 빌릴려면 대략 대당 300-500선에서 흥정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장점만 말했는데요.

고카르나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고아가 아닌 까르나타카 주인 관계로 술값이 비싸다는 것.(킹피셔 큰병 80~)

두번째는, 해변의 식당들중 바 Bar 라이센스를 취득한 식당이 없어서, 경찰 단속이라도 뜨면, 모두 금주를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뭐 이정도면 대략적인 여행을 가능하리라 봅니다.

고아의 물가가 나날히 하늘끝으로 치솟는 지금, 고카르나는 차기 개정판에서 상당히 중요한 지역으로 다루어질 전망입니다.(4페이지 할애 예정)

아울러, 향후 몇년 사이 배낭여행객이 머물만한 고아의 해변은 거의 없을것 같다는 우울한 전망을 함께 내놓습니다. --;;

델리에서 마지막 정리 -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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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로 올라오면 사람이 그래도 좀 보일줄 알았다만,

최근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팔로렘 조차 한적하다. (정말 이 정도일줄은....--;)

팔로렘,

그나마 가장 늦게 개발의 여파를 맞은 곳이지만, 이제는 이 곳도 너무 화려하다.

코발람에서 느꼈던 인도 해변의 낮섬을 다시 느껴본다.

간만에 인터넷 접속 했더니 정말 가관이다.

미네르바 체포소식은 들었지만,

실제로 구속 영장이 통과되리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그나마 사법부가 개념이 좀 있는 상태라.....)

통과가 되더군....

그레이트 대한민국.....

그젠가

인도 언론에 팔레스타인에서 죽은 아이의 시신이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인도 언론의 찌라시 정서상, 반 이스라엘 감정을 불을 붙기 위해? 그런거 아니다. 그냥 황색 저널리즘이다. 한 때 인도 언론의 자유도를 부러워한 적도

있었으나, 요즘 보이는 꼬라지는 거의 태국 수준이다. -태국이 또 황색 찌라시로 세계 제일가는 --;;;-)

이스라엘의 만행에 항의하는 의미로,

코치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이여 모두 시나고규 관람을 보이코트 하라고 주장하며 글을 쓰고 싶으나,

여행자들에게 씨알의 껍데기도 안먹히는 이야기인지라, 혼자 싱거운놈 되지 않기 위해 참는다.

이 동네의 넘쳐나는 이스라엘 녀석들을 보며, 그들이 자주가는 식당앞에 빨간 페인트로 도살자들이라고

써버리고 싶지만,

그러기에 난 이제 소심한 중년이 되어가고 있으며,

무엇보다 도살자라는 영어 단어를 모른다. --;;;

(핑게한번.....)

별로 크지도 않은 이놈의 지구별.

맘에 안드는 모든 것들과 가장 잘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아참.....난 부양 가족이 있었지? --;;;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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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인도가 따듯하다.

물론 1월 초의 칼날같은 추위는 여전하지만,

이런 추위가 3-4회 지속되었던 과거 5-6년 전과 달리, 델리는 진정 따듯하다.

1월 26일, 인도의 건국기념일이자 한국의 설날인 오늘,

인도 기상청은 낮기온 23도를 예보했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최저기온.

오늘 15도란다.

1월 초의 날씨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한 따듯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

솔직히 이런 말이 처음 언론지면에 등장하던 1990년대 초만해도,

환경이니 온난화니 하는 말들은 배부른 중산층들의 언어였다.

아니 어쩌면 내가 떠돌지 않았다면 여전히 내 화두는 민중과 변혁, 전선체, 혁명에 그쳤을지 모른다.

당분간 인도는 지구 온난화의 혜택을 받는 중이다.

무더운 기온은 히말라야의 설산들을 녹이고, 이는 인도 강의 수원을 풍부하게 만든다.

몇년째 인도 북부 평원은 풍년이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동부 라자스탄지역도 요 몇년은 사막화가 더뎌지는 느낌이다.

풍부한 수량은 대륙의 기온조차 떨어트린다.

요즘 델리는 여름에도 예년과 같은 혹한이 없다.

바로 7천만년간이나 축적해놓았다는 히말라야가 녹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히말라야가 아이스크림처럼 다 녹아 버리면 이제 무슨일이 벌어질려나?

내가 인간이 아니라면, 지구위의 이 무익한 생물에게 저주를 퍼부을려만,

안타깝게도 나도 인간이다.....

델리에서 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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