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에서 친구랑 한잔 하고, 터벅터벅 걸어오면서
가장 아쉬운 것은 '늘 느끼는 바지만' 사이클 릭샤였다.
묵묵히 페달밟고 지나가는 릭샤왈라를 불러세워. 추궁하듯 가격흥정에 성공하고
냉큼 뛰어올라 바람을 맞으며 달려가는 느낌.
늦은 밤. 릭샤에 웅크리고 자는 왈라를 두드려 깨운다.
잠도 안깬 릭샤왈라는 내가 외국인인지 인도인인지도 모른다.
어쨋건 힌디를 나불거리니까.....
언젠가 종로에서 술을 마시다,
승차거부하는 택시들을 보고 분노했었다.
인도라면 서로 못태워 안달일텐데.........
지금은 인도도 약간 변했지만, 그때만해도 서로 태울려고 자기들끼리 싸우며
가격이 내려가던 터였다.
한때 오토릭샤를 자가용으로 수입해서 개인적으로 사용할 꿈을 꿨다.
왜 태국의 툭툭은 아니냐고?
툭툭은 너무 빠르다.
엔진의 힘이 너무 좋아 시속 70km까지 나가는 걸 본적이 있는데,
이쯤 되면 삼륜차의 그 낭만적인 매력을 기대하기 힘든 수준이다.
시동을 걸때도 자동차와 똑같이 열쇠 돌리고 클러치 밟던데.....
삼륜차는 그러면 안된다.
완전 수동으로 팔힘과 요령에 의해 부르르르릉 하고 걸리는 맛이 있어야지.
일종의 인도 제 정당 연석회의가 내일 이루어집니다. 극우정당이자 다음 정부의 정권 재획득이 유력해보이는(아마 이번 테러로 가장 쾌재를 부를 조직은 바로 이 곳입니다. 아이러니죠.) BJP의 당수 아드바니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인도 국민의회당에 대한 공격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너무 원색적이라 차마 온라인이나마 옮기기 거시기할 정도로 퍼부어대더군요.
내일 제1야당 BJP는 테러법을 더강화해서 발효하자고 주장할 것이고. 이게 여의치 않으면 선거판을 엎을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지금 인도는 4개주 선거막판입니다......9.11에 대한 음모론만큼 이번 뭄바이 테러도 엄청난 음모론이 생산될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언론은 정말 쌈마이..... 근 50시간째 생중계를 해대는 인도언론사들.... 제목은 INDIA'S 9/11입니다. 뭐 왜 9/11을 같다 붙이는 지는 모르겠지만, 헤드라인 잡는거나 인터뷰 수준이나 화면구성이나. 저는....스타 크래프트 화면이거나 게임 중계화면인줄 알았습니다.
마녀님이 티비보다 한마디 하더군요. '쟤들은 미국 9/11이 부러웠던게 아닐까? 대체 왜 저 따위로 찌라시 지랄이냐? 라고......
-영웅만들기... 첫날 총격전에서 사망한 대테러 책임자 외에도 예스 은행 총재, 현직 저널리스트등 꽤 많은 소위 명망가들이 이번 테러로 죽었고 사태가 끝나자 마자 영웅만들기에 들어간 느낌입니다. OUR HERO라고 대놓고 자막내보내더군요. 솔직해서 좋은건지...참 모를입니다. 현지 일부 언론만 주목한 경운데. 타즈 호텔의 일식당 와사비의 총 주방장이 테러가 나자마자 식당문을 걸어잠그고 약 80명의 손님+대피자들에게 스시와 일본 오차를 대접하며 안심을 시켰다고 하더군요. 와사비에서는 피해자가 안나왔습니다. 인도 언론들.....인도인 띄우느라 이 케이스를 중요하게 보도 안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이번 테러의 진정한 영웅은 이 일본인 쉐프가 아닐까합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83명 부상자는 300명입니다. 인도 언론보도로 40명 가량이 보트타고 넘어왔다는데, 죽은 테러리스트와 잡힌 테러리스트 더하면 숫자가 안맞습니다. 어딘가 있다는 이야기같은데...그쪽으로는 통 보도를 안해주네요.
-역시 인도의 각 주는 독립국. 여기 안드라 프라데쉬....아무도 뭄바이 테러이야기 안합니다. 그냥 지들끼리 잘 놉니다. --; 뭐 외국인에게 자기들 치부 드러내는걸 좀 꺼리는 인도인들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 평온합니다. 변화가 느껴진다면, 박물관등등 시설에도 시큐어리티가 빡세졌다는거. 당분간 사진 못찍는 박물관은 아예 카메라도 가져갈 생각 마시길...오늘 겁나 싸웠습니다.
-저는 하이데라바드 다시 오게 생겼습니다. 첸나이로 들어온 사이클론 때문에 지금 안드라, 타밀쪽은 연일 비가 내립니다. 오늘 어거지로 라드 바자르쪽만 취재하고 비싼 식당 순례만 하고 있습니다. 실용만 끝내고 볼거리 보강을 못해서..아마 1월쯤 다시 와야 할듯... (순전히 사진때문에 재방문이니 이럴때는 론리 플래닛이 끝없이 부럽기만 합니다. 인원은 론리보다 적은데 한국책은 사진과 지도도 저자 담당이라 하는 일은 더 많아요. --; )
우선 걱정해주신 분께 감사..^^; 역시 빌어먹을 윈도우 리미티드때문에 한글은 안깔리고, 테러때문에 외국인 랩탑은 붙이지도 못하게 하는군요. 오늘 어차피 이동네 비오는 관계로 조사도 글렀고......^^; (비오는날 사진을 어캐 찍어요...)
어제...오전....호텔 체크아웃을 하는데......리셉션에서 들리는 뉴스가 긴박하더군요. 대략 띠엄띠엄들리는 말 종합해보니 테러........ 기차역에서 인디아 익스프레스와 타임즈오브인디아를 사보았으나..... 이게 지난밤에 벌어진 일이라 모두 헤드라인 처리만 하고....2면부터는 연예소식만 꿍짝 거리더군요.
그리고 오늘 아침까지 기차타고 왔으니 완전 정보의 무균실에 있었습니다. 뭐......조간에 근거한 정보....즉 테러 첫날 밤 11시경까지 정리된 내용만 알고 있다... 1시간 전에야 이쪽 뉴스를 접속해봅니다.
우선 제가 탄 기차가 아메다바드-수라트-뿌네-하이데라바드를 지나온 관계로 어제 저녁 7시쯤 뭄바이 서버번 외곽을 지나오기는 했습니다. 서버번은 한산했으나,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뭄바이 전역이 통제되거나 한거는 아닌거 같았습니다.
우선 테러 2주전 뭄바이...로 돌아가죠. 근 2년만에 방문한 인도중 가장 낯설었던 부분은 인터넷 사용시 여권제시(완전 중국이죠 --;)와 타즈마할 호텔및 백화점등 주요 개인 시설에도 어김없이 마련된 금속 탐지기였습니다. 인도의 그 구린 금속탐지기 디자인이....타즈 호텔 앞에 떡 버티고 있다고 생각해 보십쇼...... 이건 정말....--;;
9-10월이었죠? 델리에서 연속테러가 났을때가. 사실 똠방님이나 저나 개인적으로 대화하면서 크게 터질거라는 예상은 했습니다.
코넛 플레이스가 어이없이 뚫이고, 이후에도 델리 외곽이기는 했지만 거의 테러리스트들이 활개를 치고 다녔죠. 그리고 범인도 잡지 못해 인도 경찰들은 우왕좌왕하기만 했습니다. 어쩌면 이번 뭄바이 테러는 이 때 이미 예고된 것이기도 합니다. 자이뿌르, 아메다바드와 달리 델리 그것도 코넛이 가지는 상징성은.... 한마디로 인도 정부와 경찰이 뻥! 뚫렸단 말이고,
당연히 다음 타겟은 경제 중심지로 갈수 밖에 없다는거... 사실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아는 사실입니다..... 언젠지를 모를 뿐이죠.
방랑기의 다른 분들도 분석하셨지만, 외국인을 타겟으로 노린 본격적인 테러의 시작이라는 것이..이번 테러의 핵심입니다. 다행히, 테러범들이 노린 인원은 미국, 영국국적의 인질이었던 것으로 보이기에 아시아에 속한 우리야 한치 정도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는 있으나, 역시 총기 난사시 총알은 눈이 없죠.
현재까지 인도 정부, 언론 발표정황으로 보면, 파키스탄 국적자들이 확실한듯 합니다. 의사당 테러때처럼 전쟁 국면으로가지는 않겠으나. 이 시끄럽고 말많은 민족들이 또 얼마나 살벌하게 토크쇼를 해대고, 해외 언론들이 또 신나라 받아적어 댈지..눈에 선합니다.
뭐 저 또한 오히려 한국에 있는 것보다도 현재 제한적이라..(인터넷도 끊어졌다 이어졌다 합니다. 여기 아이들 말로는 중앙정부에서 해외 사이트 접속을 드문드문 차단한다고 하는군요.)
우선, 뭐 어차피 올 겨울 꽁꽁 얼어붙을거는 뻔한일이고.... (그럼에도 한국인들은 가겠지만...)
당부드리자면, 고아쪽은 올해는 좀 자제하셨으면 합니다. 외국인을 타겟으로 뒀다는 가정하에 상식적으로 다음은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전후 고아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고아에서 터지면 이거 인도정부에서 못막습니다. 대륙인 나라들이 은근히 체면에 목숨을 거는 경향이 강한데. 이미 인도는 이번 테러의 대대적인 성공(테러한쪽 입장에서 이번건은 정말 대박이죠. 모든 세계여론을 뭄바이로 몰고 공공연히 자기주장을 밝힐수 있었으니까요.)
문제는 이 여파로 어차피 여행시장이 얼어붙을텐데. 고아쪽을 심하게 단속한다는건 테러 위험을 전세계에 인정하는 결과밖에 안된다는 거죠. 중동계는 충분히 서양계(이태리나 라틴쪽)으로 위장이 가능하며, 이번 레오폴즈 카페에서도 보듯 배낭에 메고가면 여행자로 보고 아무도 검문 안합니다. 그렇다고 지금와서 모든 외국인을 타겟으로 검문을 벌이겠다...이것도 아니죠.
무엇보다 인도는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없습니다. 어차피 보름이면 모든 것은 잊혀집니다. 인간의 망각의 동물이라는 사실은 관료와 정치인이 가장 잘 압니다. (우리만해도 투표하는 꼬라지 보십쇼...--;)
뭐 온라인으로 적는거라 두서가 없는데,
이번 테러의 의의
-인도당국은 테러를 막을 능력이 없음을 만천하에 증명했다.
-이 문제(카쉬미르)는 전적으로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다. 이 또한 인도 당국의 무능이거나 똥고집이다.
-이제 여행자만을 노릴수도 있는 세상이다.
-뻔히 알지만 인도는 또 당할거다.
-올 겨울 고아는 특히 조심하자.
-적의 적은 친구, 최소한 파키스탄 아이들은 타밀나두, 께랄라는 안건드린다. 물론 타밀나두는 스리랑카 타밀 반군이 있지만 --;;;
-여행을 하고 안하고는 전적으로 니 맘이다.
-개인적 의견인데, 내가 테러리스트래도 레오폴드는 공격한다. 아마 거기 가보신 분들은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바깥 풍경부터 자기 혼자 별천지 같은 그 분위기...--;
인도 네팔 100배 즐기기, 스리나가르편 추가사진입니다. (정말 책에서 쓸수있는 사진은 극소수죠. 이런 동네는 사진 고르는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넘쳐도 걱정, 모자르면 더 걱정이죠.) 이 놈의 동네 사진이 원채 많아서,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
인도버스치고 무지하게 빨라서 붙여졌다나 뭐래나--' 여튼.... 밤버스인 롯켓을 타고 꼴까따로 향하는 버스안. 마녀는 잠이 들었다가 깨었다. 먹지도 않은 물... 하지만 화장실이 가고싶어서였다--' 어찌 새벽2시 날라가고 잇는 롯켓을 세울순 없고 그냥 물색없이 눈만 말똥말똥 뜨고 있는데.... 갑자기 시력안좋은(평상시 안경을 안쓰기에...) 마녀 시아에 하늘의 별이 몇개 보인다. 고개를 젖혀 본 하늘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을 수많은 별들이 보인다.
마녀... 지금은 빈대에 시달리고 있다. 우~ 울한 다르질링을 뒤로 하고 좀더 날씨가 화창한 칼림퐁으로 왔건만....
글고 이번에 빈대를 실제로 첨 봤다. 예전에도 많이 물리기는 했지만--' 나플탈렌을 온 방에 배치하고 약을 뿌리고 밖에 나갔다 들어왔더니, 벽에 붙어 있는 허접한 벌레들... 내가 상상하던 놈들과는 너무나 상이하다. 그냥 일반 하루살이정도로 생겼는데. 환타가 손으로 뭉게니, 피가.... 그래서 좋은 숙소로 옮겼건만, 또 등이 가렵다.--
인도가 쉽게 마녀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칼림퐁에 와서 화창한 날씨와 아기자기한 칼림퐁에 어제 잠시 기분이 좋았는데, 참 이곳은 맥주값도 다르질링보다 20정도 싸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