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몇시간 뒤면 3만6천발의 폭죽이 당신의 눈을 멀게할지도 모른다.
1.우리가 열광하는 15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보라.
당장 개막식인 내일 KBS 이사회가 열린다. 단일안건이다. 정연주 사장 해임권고안을 결의하기 위해서다. 내일 KBS 앞에 파리새끼하나도 있으면 안되는지 항의집회가 끝나고 축구경기를 시청하던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이성규 피디연합회 부회장, 성유보 선생등이 무더기로 표적연행당했다.
이제 시작이다. 이명박은 베이징에서 돌아오는 즉시 현행법을 유권해석해 정연주를 끌어내릴거다. 그 다음은 MBC 민영화다. 방송장악 다음은 대운하, 의보 민영화 줄줄이 터진다.
우리가 경기에 열광하는 사이에 말이다. 올림픽 기간에 핵폭탄급의 사건이 터지지 않는 한 뉴스는 묻힌다. 우리도 모르는 새 수많은 일이 벌어질 거다. 이 15일 정신 못차리면 되돌이킬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쥐를 잡기는커녕, 잘 잘려진 치즈 덩어리가 될지도 모른다.
2.중화주의의 발호를 강 건너 불구경 할 것인가?
우리가 단기간에 세계 13위의 경제대국 어쩌고 하지만, 그건 우리 주변 나라가 좀 만만한 아이들로 둘러싸였을 때 이야기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이긴 하지만 우리 주변의 일본, 중국, 러시아는 우리보다 높다. 우리가 자긍하는 현재에도 우리는 동북아에서 가장 약소국일 뿐이다.
그중 하나인 중국.
올림픽은 중화주의의 부활, 더 나아가 지난 5000년간 고조선, 고구려, 백제를 멸망시키고 호시탐탐 한반도의 영토 그 자체를 노리는 중국이 지난 200년의 혼란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세계사의 강자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스포츠가 올림픽이 비정치적이라고? 우선 우리 미래에 펼쳐질 중국의 만행을 상상해보자. 한국의 입장에서 단기적으로야 물건 좀 더 팔아 좋겠지만, 장기적으로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3.이건 체제의 문제다.
중국은 30년대 베를린올림픽과 마찬가지로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체제선전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외면적으로 그 체제란 인문 올림픽을 주장하는 이른바 민족주의로도 보이지만, 다른 면에서 중국의 체제는 정치적 독재, 그리고 경제적 정글 자본주의를 뜻한다.
중국의 경제적 성장과 경제 모델은 아프리카 독재 국가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즉 서구 사회에서 상정하는 독재국가의 민주화 모델과는 정반대의 사회 시스템인 것이다.
중국의 성공은 프랑스 혁명이후 인류가 추구해왔던 소위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에 대한 정면의 도전이다. 우리는 앞으로 중국 모델을 추종하는 독재국가들과(젠장 왜 대한민국도 이중에 있는거 같은지 --;)의 싸움이다. 중국이 좀 더 커지면 분명 자기들의 시스템을 아시아적 민주주의 아시아적 가치등의 미사여구로 치장할 것이다.
단언하건데 중국 모델은 결코 다수가 행복해질 수 없는 시스템이다.
4.올림픽 때문에 밀려난 수많은 약자들을 생각하라
약 350만의 힘없는 베이징 서민들이 올림픽 때문에 밀려났다. 남의 일이라고? 앞서 언급했듯 중국의 성공, 그리고 중국적 가치가 진행형이 될수록 우리는 영향권안에 들어간다.
몇십년안에 체제를 위해 생존권에서 내몰리는 문제는 당신의 발등에 떨어진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국대의 경기를 보며 맥주마시면서 호응을 게제는 아니다.
티베트와 위구르에서 죽어가는 사람들, 억울하게 밀려난 350만의 베이징 시민, 수년간 애써 올림픽 경기장을 건설하고는 현재 바깥 출입조차 못하는 수많은 농민공들......
이들을 외면하고 경기에 열광한다는 사실은 굳이 휴머니즘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비인간적이다.
